본문 바로가기
일 상

비염수술후기 3탄, 대망의 수술날!

by 반 영 2021. 4. 9.

수술 전 검사하고 일주일 뒤,

대망의 비중격만곡증수술날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중국에서 엄청난 황사 폭탄이 날아온 날이었어요

코 상태 최악 중의 최악이었죠

수술하고 나서 코를 제대로 못 건드릴 것 같아

수술 전 날 코팩도 해줬습니다 ㅎㅎ

수술은 입원 당일 아침 9시~10시경,

부분 마취라 아침밥이나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괜찮다고 하여

마지막 만찬이거늘 생각하며 남은 식빵으로 토스트,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

그리고 아빠가 든든히 먹고 가라며 일찍이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입원할 준비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 전 검사 결과를 받아보고,

96가지 알레르기 검사 결과서도 받아보았는데

저는 진드기류(집먼지진드기, 저장 진드기, 수중다리 가루 진드기, 집먼지)에서

엄청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레르기 항체 주사를 권유하시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수술 후 회복이 끝나고 자세히 다시 알아보려고 합니다

수술 전 검사 때 설명받은 대로

입원하자마자 9시~10시 사이에 수술이 예정되어

링거 수액을 미리 달고 환복하고 코에 마취 거즈를 넣고는

좀 기다렸더니, 수술실에서 저를 부릅니다 ㅠㅠ

 

저는 좀 뭐든 혼자 잘해보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인데요?

몸에 칼을 대는 것도 처음인데, 보호자도 없이 수술을 받으러 갔지 뭡니까 ㅎㅎ

대단해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한 30분? 가량 소요되었고

음,, 약간 매복 사랑니 뽑는 느낌?

 

끝나고 간호사와 함께 걸어서 병실로 돌아가는 찰나!

 

어려서부터 극도로 긴장하고 스트레스받으면

가끔씩 찾아오는 미주신경성 실신에 

그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뒤로 쓰러져서 다행이지,

앞으로 쓰러졌으면 수술 다시 할 뻔 ㅎㅎ 

 

수술실 나와서부터는 이렇게 쓰러져버려서

기억이 크게 없어요

수술은 아침 10시 30분경 끝났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오후 5시 30분 경이였습니다

정신 좀 차리고 보니

눈에 들어오는 무통주사,

비염 수술을 했는데 쓰러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는지 아파오는 머리.

코 괜찮나? 하고 거울을 보니 

코안 가득 거즈가 차있는 느낌에

주룩 흘러있는 코피 

 

무통주사 덕인지 막 코안이 아프다(?)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고요

고추냉이 먹어서 코가 알싸한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이날은 쓰러져서 코보다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같이 수술한 다른 환자는 수술 끝나자마자

일반 식사로 점심도 먹었다던데

저는 겨우 저녁을 먹으려 노력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원래 몸에 피가 잘 안 멎기도 했고,

코를 막으니 냄새도 안 나서 맛도 뭔가를 삼키기도 굉장히 어려웠죠

반 수저도 못 먹고 뚜껑 닫아 내다 놓았습니다 ㅠㅠ

위 사진은 SSU훈련 사진인데, 

이렇게 코에 물 받아두고 밥 먹는 느낌이었어요

아픈 것보다는 답답함의 고통이 컸죠 ㅎ

 

그렇게 수술 날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수술 당일 포함 4일간 입원 치료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 내용도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오른쪽 상단에 구독 버튼 꾸욱 누르시고
하고 싶은 것 다하는 반영의 일상 이야기를 받아보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