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에서는 수술 날 이야기를 했었죠
오늘은 수술 후 4일간 입원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4일 동안 느낌을 한마디로 하자면,,,
"퇴원하고 관리 잘해서 다신 수술하지 말아야지"
입원은 병원이 상급병실 병원이라
1인실만 입원이 가능했었어요
세상 편한 4일 이었겠지만,
코 안을 수술 후에 거즈가 꽉 막고 있어서
침 삼키기도 힘들고 눈물이 계속 흘러서
눈도 퉁퉁 코도 퉁퉁 부었죠
무통주사는 딱 저거 하루 맞았어요
매일 아침마다 수술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코 상태를 봐주셨고요
다른 사람들은 밥도 잘 먹는다는데,
저는 밥 먹기도 힘들어서 흰쌀 죽 신청했어요
이것도 먹기 힘들어서 식사시간마다 겨우 한수저 먹었습니다
반찬은 코를 막아둬서 그런지 맛이 전혀 안 나는데
고춧가루 들어간 반찬은 매운맛은 통각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4일 동안 아빠가 뭐라도 먹으라며 사주신
조각 케이크, 푸딩, 바나나우유 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저런 걸 사 오니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저런 달다구리 한 디저트를 사 오신 게 20+n년동안 처음이에요
신기하게 이건 또 입에 잘 들어가더라고요 ㅎㅎ
퇴원하기 하루 전엔 낙지죽도 만들어오셨는데
이것도 한수저쯤 먹고 거의 못 먹었습니다 ㅠㅠ
입원기간 동안 누워서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봤는데
수빙수 tv라고 수산물 유튜버가 계시는데
이분이 하필 고추냉이를 만들며 눈물 콧물 쏟으며 고통받는 모습이 같아 캡처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코에서 출혈은 4일간 계속되었고요
양은 점점 줄어갔어요
입원 3일 차에는 눈 쪽에 열도 많이 나고,
미열이 계속되어서 찬물로 수건 빨아다가 덮고 겨우 잠을 청했어요
수술 후에 거즈를 4일 차인 퇴원일에 뺏는데요,
거즈 빼기 전까지 하루에 1시간? 2시간 겨우 잔 것 같아요
코를 막아두니 입으로 숨을 쉬는데 이게 불편해서
잠에 깊게 들기가 어렵더라고요
수액은 하루에 두팩씩 계속 맞았어요
수액 줄에 피가 고인건 수액 늦게 빼서 역류해서 그런 거랍니다 ㅎㅎ
코로나로 마스크도 계속 쓰고 있어야 했는데
코를 막아두니 입으로 숨 쉬는 데에 있어서
입이 마르지 않아 마스크가 그나마 도움이 됐어요
답답해서 고통스러운 4일간의 여정이었지만
수술하고 거즈 빼고 나니, 너무나도 신세계였습니다
두 콧구멍으로 숨을 쉬다니.
하지만 두 번 다신 하지 않을 수술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수술 후 입원 치료 간의 이야기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퇴원 후에 통원치료 이야기 및 비염 수술비용 등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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